원유 비축분이 거의 없는 중국은 이라크 전쟁발발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면서 최근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8일 중국 항공료가 1일부터 6.6% 오르고주유소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에너지난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세제나 합성섬유, 비료 등 석유 제품들이 최근 잇따라 값이 올랐으며 소비자들은 이라크전쟁으로 에너지난이 현실화되면 경제가 마비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택시업체들은 손님들이 택시 대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것을우려해 휘발유값 상승분을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 1993년부터 석유제품 순수입을 시작했으며 1996년 이후 원유 순수입국이 되면서 지난 해에는 중동을 중심으로 모두 7천100만t의 원유를 수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