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대비 7.89%나 뛰어오르면서 4.63% 오른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로써 증권업종지수는 4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시장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증권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화두로 부상하는 동시에 △증권업종지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바닥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최악의 거래량이 주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동부증권 김성노 연구원도 기술적 분석을 근거로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가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증권주의 강세는 '순환매' 성격이 짙어 오래 가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장재익 연구원은 "증권업종이 지수반등시 초반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데다 증권산업 자체 전망이 예전처럼 큰 호황을 누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때 강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장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