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작업이 이번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개혁안 처리여부를 최종 판가름지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중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 개혁안 처리가 물건너가는 동시에 한화갑 대표의 거취도 불투명해지게 된다. 한 대표는 당초 개혁안이 처리되는 대로 대표직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설적으로 개혁안 처리가 대통령 취임 이후로 연기되면 한 대표의 사퇴도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한 가운데 당 개혁안을 놓고 당내 신·구주류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신·구주류간의 세확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어떠한 결론에 이르게 될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김원기 개혁특위 위원장과 정대철 최고위원,이상수 총장 등 신주류 수뇌부는 17일 모임을 갖고 신주류측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열린개혁포럼도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정치를 바꾸는 젊은 희망(대표 이종걸)'의원과 원외위원장 20여명은 15,16일 광주에서 워크숍을 갖고 당 개혁안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구주류측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원기 위원장의 보고를 들은 뒤 개혁안의 수정을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