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07
수정2006.04.03 11:09
값싼 유니섹스 제품을 앞세워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어온 유니클로(UNIQLO)가 전략을 수정,올 봄을 겨냥한 부인복을 대거 선보였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 리테일링(이하 유니클로)사는 15일 "지난 주말 시판에 들어간 봄철 의류에서 30,40대 부인복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를 위해 전국 5백90개 매장을 중년층 분위기로 뜯어 고쳤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고객의 눈길이 많이 가는 출입구에 남녀 공용 방한복이나 폴로셔츠 제품을 빼고 부인복 제품을 집중 배치했다고 전했다.
중년층 여성을 겨냥해 선보인 주력 제품은 '각선미를 살린 바지'로 이름 붙여졌다.
바지의 허리 선을 높여 다리가 길고 날씬하게 보이도록 만든 게 특징으로 멋내기를 좋아하는 중년 여성층을 타깃으로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니클로의 이같은 전략변경은 최근 취임한 전문경영인 다마쓰카 겐이치(42)의 첫번째 조치여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다마쓰카 사장은 "기존 경영 모델로는 회사의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며 과감히 변신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회사는 1970년대 창업 이후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며 성장해 왔으나,최근 이들이 등을 돌리면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