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13일 올들어 처음으로 4백억원의 자금을 주식증시에 투입했다. 국민연금은 이달중에 1천억원 가량을 주식시장에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날 "유리자산운용과 델타투자자문에 2백억원씩 모두 4백억원의 자금을 맡기기로 아웃소싱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집행된 4백억원은 모두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을 쫓아가는 인덱스형 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지수대별로 나눠 단계적으로 투자자금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으나 구체적인 자금집행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올해 아웃소싱을 통해 주식투자를 하기로 한 자금은 1조3천억원에 달한다"며 "올 1월 신규투자 자금을 집행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안에 1천억원 안팎을 추가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국민연금으로부터 2백억원의 자금운용을 맡게 된 유리자산운용측은 이날 차익거래를 하기 위해 주가지수선물 5백계약 정도를 매수했을 뿐 주식현물을 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리자산운용은 앞으로 주식현물을 매수할 것으로 보여 우량대형주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