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대환론(연체된 카드빚을 장기대출로 바꿔주는 것) 규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카드주들이 동반급락했다. 12일 LG카드는 전날보다 10.71%(4천3백원) 급락한 3만5천8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카드도 2.54% 내린 1만1천5백원을 기록했고 코스닥등록기업인 국민카드도 3.7% 내렸다. 연체율 진정 기대감으로 최근들어 강세를 보였던 카드주가 이날 급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LG카드의 대환론 규모가 새롭게 공개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카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1개월미만 연체여신에 대한 대환론 규모가 1조9천4백억원이라고 밝혔다. 1개월이상 연체여신에 대한 대환론(1조9천3백억원)을 합치면 LG카드의 전체 대환론 규모는 3조8천7백억원으로 전체 카드자산의 11.5%에 달하게 된다. 삼성증권 송상호 연구위원은 "1개월미만 대환규모를 밝히지 않았던 LG카드의 지난 7일 실적 발표 후 시장은 카드사들의 신규 연체율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을 가졌었다"며 "그러나 예상치를 훨씬 초과한 LG카드의 1개월미만 연체 대환규모가 알려지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사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