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퍼 중 최장타자인 로라 데이비스(40·영국)가 "애니카 소렌스탐의 '독주'를 저지할 선수는 박세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12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넬슨베이에서 열린 한 대회에 앞서 "세계 여자골프계에서 소렌스탐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선수는 캐리 웹이 아니라 박세리"라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박세리는 좋은 몸과 뛰어난 스윙을 갖고 있어 그 어느 선수보다 소렌스탐에게 근접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여자골프계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렌스탐과 웹이 양분해 왔으며,두 선수는 '라이벌'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소렌스탐이 지난해 총 13승을 올린 반면 웹은 고작 2승에 그쳤다. 박세리는 지난해 5승을 올렸다. 데이비스는 "골프에서 자신감을 잃는 것은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샷이 몇 번 잘못되면 그것은 곧바로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인 웹을 빗대 말했다. 호주여자골프의 2인자 레이첼 테스키도 "웹이 이제 골프보다는 인생을 즐기자는 쪽으로 선회한 듯하다"며 데이비스의 의견에 동조하는 듯한 말을 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