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59
수정2006.04.03 11:01
현재 영국 최고위 판사들중 한명으로 홍콩총독을 지낸 빙엄경(卿)이 11일 영국 학계의 최고권위 직책들중 하나인 옥스퍼드 대학 총장 자리에입후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현재 공석중인 차기 옥스퍼드 대학 총장 선거가 내달 14, 15일 빙엄 경과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간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모두 옥스퍼드 대학 밸리올 칼리지(Balliol College)출신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후보들중 한 명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나 본인 스스로 그 가능성을 배제한 바 있다.
전 옥스퍼드 대학 총장 젠킨스 경은 지난달 5일 사망했다.
상원 사법위원으로서 영국 최고재판소 판사인 빙엄 경은 이날 정부의 대학 수업료 인상 계획을 지지하면서 이것이 옥스퍼드 대학과 다른 대학들의 "질적 하락"을막아주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빙엄 경은 또 "옥스퍼드를 포함한 영국대학들이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 아울러세계에서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실제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이차기 옥스퍼드 대학 총장에 선출되더라도 상원 사법위원직을 은퇴하지않을 것이라고강조했다.
현재 영국 대학생들은 연간 수업료로 1천 파운드(미화 1천600달러)를 내지만, 이번 인상안에 따라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대학들은 최고 2천800파운드(4천480달러)로 올릴 수 있다.
한편 패튼 위원은 수업료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않은채 내년에 자신이 EU 집행위원직에서 물러나기 때문에 만약 총장에 선출되면 학교업무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