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현물시장의 D램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우존스가 10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D램익스체인지의 자료를 인용, 이날 아시아 D램 현물시장에서 256메가 DDR-266 D램 가격이 심리적 저지선인 4달러선을 밑도는 3.80달러까지 떨어지면서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재고 물량 처리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기상으로 1.4분기가 PC 비수기인데다 대만의 파워칩 세미컨덕터 등이 신규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어 공급 과잉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규 수요가 발생해 이같은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다우존스의 분석이다. 대만 소재 위앤타 코어 퍼시픽 증권의 조니 린 애널리스트는 "1.4분기에 PC 및D램 수요가 늘어날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전쟁에 대한 우려도 이같은 수요 부진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데스크탑과 노트북 PC용 D램의 공급 과잉 현상은 D램 생산업체들이 생산라인 개선으로 생산원가가 낮아지면서 더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는 생산원가가 개당 4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256메가 DDR-266 가격이 이처럼 크게 하락하면서 수많은 D램업체들이 1.4분기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윈본드, 난야 테크놀러지 등은 이미 처리 속도가 좀더 빠른 DDR-333의 생산 비중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가격 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우존스는 말했다. 윈본드측은 현재 DDR-333 생산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05930]가 생산라인의 개편을 통해 256메가 DDR-266의 생산원가를 개당 2.90-3.40달러 수준으로 떨어뜨렸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DDR 생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하이닉스[00660]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경우 단기적으로 DDR 판매로 이익을 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