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이번에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크루그먼 교수는 7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부시 정부 들어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도 그린스펀은 감세정책이 영구화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예산적자폭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로 감세정책에 반대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그린스펀 의장은 '예술의 거장(Maestro)'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지지하는 '통속예술가(Hack)'로 전락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그린스펀 의장이 다음주 상원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할 때 부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주변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