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의 정취를 만끽하며..." 장쾌한 티샷..사이판 코랄 오션포인트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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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닿는 거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금요일 8시 이후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 6시면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이 있어 주말골프 여행으로는 최적격지로 꼽힌다.
사이판에는 18홀 골프장이 모두 네 개.
이중 코랄 오션 포인트CC는 그 명성에 비해 아직까지는 한국인 골퍼들에게 덜 알려진 곳이지만 검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티샷이 일품인 곳으로 유명하다.
코랄 오션 포인트'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이판 앞바다 중에서도 가장 산호가 많은 해변가에 위치해 있다.
해변을 끼고 달리는 페어웨이와 그린의 아름다움도 돋보이지만 산호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릴 수 있는 코스들이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10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자리잡은 코랄 오션 포인트 CC는 아직까지는 고객의 대부분이 일본인들이다.
사이판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물론이고 일본 관광객들이 많아 팜플렛들이 일어 일색.
하지만 최근에 한국인 손님들도 차차 늘고 있어 한국 골퍼들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다.
18홀 7027야드로 챔피언십을 치를 수 있는 국제 규격의 골프장이다.
레리 낼슨이 설계한 곳으로 블루와 화이트,레드 등 티박스를 세 종류로 구분해 놓아 실력껏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다.
나이트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조명탑이 설치된 것도 장점.
인코스는 해변가,아웃코스는 울창한 숲과 언덕 위에 조성돼 있고,두 코스가 평행선으로 달리고 있어 카트를 타고 라운딩해야 할 만큼 광활하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싱그러운 수풀 사이에서 우짖는 열대섬의 새소리가 남국의 정취와 어울려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평이한 1,2,3홀을 마치면 이 코스에서 네 번째로 어려운 4번홀(파5,583야드)을 만난다.
워터해저드로 조성한 호수가 그린 앞과 왼쪽으로 길게 놓여져 있어 호수를 피해 그린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그린 앞과 뒤에도 벙커가 있고 그린이 오르막으로 돼 있어 초보자들은 벙커에 빠질 각오로 공격적인 샷을 구사해야 한다.
5번홀까지 바다를 구경하지 못한 플레이어는 6번 그린 위에서 마침내 짙푸른 바다와 상쾌한 바람을 맛본다.
이 골프장에서 두 번째로 아름다운 7번 홀(파3,128야드)에 이르면 장쾌한 태평양 바다를 보며 암초를 넘기는 티샷을 해야 한다.
초보자들의 경우엔 바람과 암초를 피해 온그린하기가 만만치 않다.
암초에 빠뜨리면 1벌타를 먹고 그린 왼쪽에 만들어 놓은 별도의 티박스에 티샷을 다시 한다.
사이판의 골프장들은 비록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긴 하지만 햇빛이 뜨거워 플레이하려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플레이중인 한 교민은 "대부분 집에서 얼음물을 가져다 먹는데 18홀을 도는데 최소한 1리터 이상은 마신다"고 말한다.
14번 홀(파3,166야드)은 '시그네이쳐'라 부르는 곳으로 가장 아름다운 홀로 꼽힌다.
절벽 위에 마련된 블루 티박스에서 검푸를 바다를 가로 질러 날리는 티샷은 이 골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백미.
하지만 코스 길이나 바람의 세기가 중급자들도 온 그린하기가 만만치 않다.
화이트 티박스에서 플레이하는 초급자를 위해서 133야드 화이트 티박스와 별개로 블루 티박스 바로 위 절벽에 별도의 화이트 티박스(145야드)를 만들어놓았다.
초보자들이라도 챔피언십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골프장 바로 위 언덕빼기에 바다를 잘 조망하도록 만들어 놓은 리조트는 시설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가족 단위로 쉴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
1베드룸과 2베드룸 객실이 92개.
2베드룸은 싱글 침대를 4개 구비해놓았다.
조식 전용식당을 비롯 일본식 데판야끼,사이판 해산물 식당,스시 레스토랑 산호,스페인 요리가 전문인 시 셀(Sea Shell) 등 식당이 4곳이나 마련돼 있다.
차모로 커피삽과 골프샵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파 '허벌'도 준비돼 있다.
[ Travel Tips ]
찾아가는 길: 아시아나 항공이 매일 출발한다.
4시간 소요.
골프장은 사이판 공항에서 자동차로 10여분 소요.
여행상품: 하이야트호텔과 PIC사이판 등 특급 호텔과 코랄 오션 포인트 CC 등 골프장을 연계한 2박4일짜리,3박5일짜리 상품이 많이 나와 있다.
여행문의는 북마리아나관광청(02-752-3189)
글=장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