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화학 철강 금속 등 소재주와 금융주를 주로 추천했다. IT(정보기술)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업황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살아있는 비(非)IT주들이 대거 추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의 대표주인 포스코는 최근 열연코일 등 주요 제품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 상반기 실적호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으로 교보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받았다. 고려아연과 풍산 등 비철금속 관련주도 가격인상 기대감으로 투자 유망주로 꼽혔다. 현대증권은 국제아연가격이 공급물량축소로 전반적인 반등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고려아연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SK증권은 비철금속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며 풍산을 유망주로 꼽았다. SK는 한화 동원 등 2개 증권사로부터 동시에 추천받았다. 이들 증권사는 최근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폭이 클 것이라며 SK의 주가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해운주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이 각각 수주증가와 운임상승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주에도 추천이 쏟아졌다. 동양증권은 LG카드와 우리금융지주를 추천했다. LG카드는 적극적인 연체관리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과 현재 저평가 정도가 심하다는 가격메리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2조원의 충당금 적립 등 잠재부실 우려가 급감하고 있는 데다 자회사간 시너지 발생시 큰 폭의 수익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추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부산은행에 대해 지난해 수익성자산이 전년대비 12% 증가하는 등 실적개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실적호전세가 기대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IT업체로는 반도체전문기업으로 탈바꿈중인 KEC가 유일하게 추천 명단(대신증권)에 올랐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이 회사의 전자부품 등 저수익사업 부문 구조조정은 오는 3월 일단락될 전망이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