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이후에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졸업식이 잇따라 열린다. 3월 초에는 입학식이 이어진다. 이맘때가 되면 자녀나 가까운 친지 자녀들에게 줄 선물 구입에 고민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10대들의 취향은 다양하고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 엉뚱한 선물을 사 줄 경우 돈만 낭비하는 결과를 빚는다. 때문에 선물을 고를 때는 자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시류에 떨어지지 않고 실용적인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용성과 나이, 취향이 고려돼야 한다는 얘기다. 초등학생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신입생 선물로는 문구류와 가방이 제격이다. 가방을 고를 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제품을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어린이들이 쉽게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문구류를 고를 때는 안정성까지 꼼꼼히 따져 항균처리는 되어 있는지, 독성은 없는지 살피고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상이나 캐릭터 등도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문구용품이 일괄적으로 갖춰져 있는 세트를 구매하면 좋다. 학생가방은 실용적이어야 한다. 어깨 끈부분이 넓어 오랫동안 메고 있어도 어깨에 부담이 없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필요한 노트를 종류별로 묶은 노트세트도 있다. 너무 장수가 많은 노트는 쉽게 질리기 때문에 24장 정도가 적당하다. 크레파스는 단단해야 쉽사리 부러지지 않고 손에 묻지도 않는다. 시판되고 있는 크레파스는 대부분 무독성 처리가 되어 있어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손에 묻지 않고 휴대하기 편하게 케이스에 담겨 있다. 이밖에 규칙적인 양치 습관을 갖게 해주는 전동칫솔도 좋은 선물 아이템이다. 등.하교길에 신는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도 건강상품이면서 재미있는 선물이다. 중.고등학생 중.고생에게는 문구용품보다는 교복에 어울리는 학생용 구두나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 음향가전 선물이 적합하다. 요즘에는 디지털카메라도 중.고등학생이 좋아하는 아이템중 하나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라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나이인 만큼 의류 가방 패션시계 등 패션에 관련된 상품도 좋다. 아직 컴퓨터가 없거나 구형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 컴퓨터야말로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다. 최근에는 전자사전도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전자사전은 두꺼운 종이 사전으로 가방이 무거운 자녀들의 등짐을 가볍게 해준다. 눈의 피로를 줄이는 스탠드 등을 준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백화점상품권 등 사용 범위가 넓은 상품권을 선물해 자녀가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신학기를 맞아 학생용 가구를 새로 들여놓을 생각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DIY(자가조립) 가구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척추가 휘는 것을 막아주는 의자도 꼭 필요한 선물이다. 대학생 대학 입학생이나 졸업생은 이미 성인이므로 부모의 취향에 맞추기보다는 자녀들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상품권 등 선택의 폭이 넓은 선물을 주는게 좋다. 선물로는 미니가전이나 의류 패션소품 화장품 등이 좋다. 특히 객지에서 자취나 하숙생활을 하게 되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병에겐 소형 가전제품이 적합하다. 여대생 선물로는 화장품 세트가 무난하다. 색조화장품보다는 기초화장품이 좋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색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처음 화장을 시작하는 여대생이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순한 식물성 화장품을 고르는게 좋다. 입술을 반짝이게 하는 립글로스나 목욕용품도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다. 바디오일, 샴푸, 목욕 스폰지 등 원하는 품목을 골라 바구니에 담아 포장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잡화매입팀 이동수 바이어는 "졸업이나 입학 선물은 실용성을 위주로 고르는 것이 좋다"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기획행사를 활용하는게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