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국제음악콩쿠르인 경남 국제음악콩쿠르(부제 '윤이상을 기억하며')가 오는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통영에서 개최된다. 콩쿠르 주최자인 경상남도와 마산MBC, 주관자인 재단법인 통영국제음악제(이사장 박성용)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1회 경남 국제 음악콩쿠르 개최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남 국제 음악콩쿠르는 올해 통영에서 첫 회를 시작으로 1995년 11월 세상을 떠난 윤이상을 기려 매년 11월 통영과 창원, 마산, 진주 등 경남 주요 도시를 돌며 개최될 예정이다. 부문은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등 세 부문이 해마다 번갈아 실시되며 올해는 첼로 부문 콩쿠르로 열리게 된다. 만 15세 이상 30세 미만의 연주자이면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콩쿠르 과제곡은 윤이상 작품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게 되는데 올해 대회의 경우 1,2차 예선 및 결선에 「일곱개의 연습곡 중 '돌체'」「글리제」「첼로협주곡」등의 곡이 포함됐다. 또 심사위원단은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이자 윤이상 첼로 협주곡의 초연자이기도한 지그프리트 팔름(퀼른 음대 명예교수)을 위원장으로 해 정명화, 조영창, 발터 그리머, 데이비드 게링가스, 레슬리 파르나스, 아르토 노라스 등 국내외의 세계적인 첼로 연주자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상금은 1위 3천만원, 2위 2천만원 등 총 7천200만원 규모이며 입상자들은 수상자 콘서트(11월30일) 및 통영국제음악제 연주, 국내외 교향악단과의 협연, CD발매 등의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콩쿠르 참가 희망자는 오는 8월23일까지 접수를 마쳐야 하며 예심은 9월 중, 1차 예선은 11월 22-24일, 2차 예선은 11월 26-27일, 결선 및 시상식은 11월 29일 각각 열리게 된다. 한편, 주최측은 이 대회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콩쿠르로 육성키로 하고 향후 국제콩쿠르연맹에도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콩쿠르연맹에는 현재 120여개의 대회가 가입해 있으며 이중 아시아 지역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콩쿠르 2개 뿐이다. 국내에서는 1996년 처음으로 동아국제음악콩쿠르가 열린 바 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중단돼 연맹에 가입하지 못했다. 이덕영 경상남도 정책부지사는 "이 대회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쇼팽 콩쿠르 등과 같이 한국 작곡가의 이름이 붙은 첫 대회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윤이상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병행해 그의 음악을 세계적으로 더욱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