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이 탑승시간을 90초로 단축시키겠다고 밝혀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델타항공은 올 연말까지 전국 81개 공항의 탑승수속 절차를 개선,비행기를 타기위해 승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고 USA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탑승수속 개선안의 골자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전국 공항에 설치된 셀프서비스 체크인 기기를 현재 4백대에서 연말까지 8백대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승객이 가장 많은 애틀랜타공항의 경우 32대에서 70대로 두배 이상 늘린다. 셀프서비스 체크인 기기를 이용하는 승객을 현재 25%선에서 연말에는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고객 서비스 창구와 체크인 카운터를 전면 재배치,수속을 기다리면서 혼잡이 빚어지는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고객 서비스 창구의 경우 탑승수속에 앞서 업무를 볼수 있게 공항 로비로 전진 배치키로 했다. 델타항공 본사의 전화예약 시스템도 대폭 확충해 일정 변경으로 탑승할때 발생하는 혼란상황을 막기로 했다. 예를들어 공항에서 비행 일정을 바꿀 경우 프린터가 설치된 전화박스안에서 변경된 일정대로 보딩패스를 지급받을수 있게 된다. 델타항공은 이를 위해 총 3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리치 코델 수석부사장은 "항공업계의 불황때문에 다음달 1일부터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 비용절감 대책을 실시하지만 고객편의를 위한 투자를 늘려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