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상(華商)대회] 리콴유 제안으로 출범...2년마다 열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화상(華商) 대회(WCEC)는 전세계 화교(華僑) 기업인의 국제 비즈니스 모임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꼽힌다.
화교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제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대규모 국제 행사를 만들자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제안으로 출범했다.
WCEC는 2년마다 개최되며 행사를 유치한 국가의 화교기업인 단체인 중화총상회가 주최한다.
지난 91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방콕(태국) 밴쿠버(캐나다) 멜버른(호주) 난징(중국) 등을 돌며 지금까지 여섯 차례 행사가 열렸다.
올해 7월27∼30일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7차 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이 유치한 8차 대회는 2005년 10월 12∼15일 '중국을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이란 주제로 서울에서 열린다.
대회가 거듭되면서 행사 성격도 변하고 있다.
초창기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상들간의 친교를 쌓고 네트워크를 갖추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엔 주최국이 부속 전시회와 비공식 상담 행사를 마련, 자국의 투자환경을 화상들에게 알리고 화교자본을 유치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다.
행사에 참가한 화상들도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WCEC 사무국은 5차 멜버른 대회가 열린 99년 10월부터 6년간 싱가포르 중화총상회가 맡고 있다.
개최지는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3개국의 중화총상회가 공동으로 선정한다.
서울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화교경제인협회 관계자는 "8차 대회에는 국내 화교 및 기업인 1천여명과 해외 화교 2천여명 등 모두 3천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차이니즈 네트워크를 온라인으로 구축하는 등 국내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해 'IT 선진국'의 이미지를 심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