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이색사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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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색사업들을 앞다퉈 추진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이색사업은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방편으로 대부분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역 실정을 고려한 사업들을 앞으로 적극 추진할 방침이어서 이색사업 추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시는 공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지원단'을 발족하고 민원처리 전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시정혁신 과제를 수립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특히 기업 유치를 위해 창업은 신청에서 허가까지 소요기간을 현재 45일에서 20일로, 공장 설립은 30일에서 15일로 단축하는 '창업민원 퀵서비스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가하면 매주 화요일은 '회의 없는 날', 수요일은 '야근 없는 날', 토요일은 '자율 복장의 날'로 운영키로 했다.
경기도는 올해 수도권에 대학 및 원어민 교사들이 운영하는 상설 영어캠프 5곳을 운영한다.
도내 주요 지역에 영어광장과 영어카페 등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올해 18억원을 투입해 원어민 교사와 국내 대학, 영국 대학생 동아리 등이 운영하는 '여름방학 영어캠프'에는 초.중학생 1천9백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 1백세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민들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수치로 알려주는 인천보건지표를 개발키로 했다.
경기 부천시는 민원인들이 여권을 교부받기 위해 행정기관을 두 번씩이나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여권 우송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농업인구가 많은 경북 달성군은 인터넷 농업방송국을 통해 과일 채소 등의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안 해결을 위한 이색사업들도 있다.
대구 중구는 올해부터 인구 10만명 만들기 운동을 펴고 있다.
도심 공동화로 인구가 8만8천명까지 줄어 구청의 직제 변경이 불가피해진데 따른 조치다.
광주 북구는 광역시내 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만 20∼45세 주부를 대상으로 '다산(多産)왕'을 공모해 포상키로 했다.
2백6만여명으로 감소한 전남도는 농촌지역에서 신생아를 출산할 경우 출산장려금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대불산단 등 도내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에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관련 조례안을 마련하는 등 인구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