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 가격 인상 잇달아..車.조선업계 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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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기초소재인 철강제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철강업계에는 수익증가 요인으로,수요업체인 자동차 조선 건설업계에는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12일 계약물량부터 열연강판(핫코일) 가격을 t당 35만5천원으로 2만원(5.6%) 인상했다고 4일 발표했다.
연간 9백30만t의 열연강판을 판매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번 인상으로 올해 이익이 1천5백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국내 냉연강판 제조업체들의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현대하이스코 등 냉연강판업체들은 최근 일본 고로업체들과 1·4분기 열연강판 수입가격을 20달러 인상된 t당 3백달러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냉연강판 및 컬러강판 등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연합철강과 동부제강 등은 이미 지난달 말 냉연강판 가격을 t당 2만원 올렸다.
포스코도 조만간 냉연강판의 가격을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핫코일에 이어 선박제작용 후판가격도 이달 말부터 대폭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닛데츠 등 일본 고로업체들은 이달말부터 선박용 후판가격을 이달 말부터 t당 50달러가량 인상키로 했다고 국내 조선업체에 통보했다.
현재 후판가격은 t당 3백90달러선으로 이번 인상안이 현실화될 경우 인상률만 13%에 달하게 된다.
포스코도 일본업체의 가격인상에 맞춰 내수가격을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중이다.
동국제강도 원자재인 슬래브 가격 인상에 따라 후판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동국제강측은 지난해 3분기 t당 1백80달러 수준이었던 슬래브 가격이 2백4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를 후판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인상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간 6백70만t가량의 후판을 소비하는 조선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