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정보통신이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이미지퀘스트를 인수했다. 3일 삼보정보통신은 하이닉스가 보유 중인 이미지퀘스트 지분 2천28만9천여주(지분율 47.34%)를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지비시너웍스와 함께 인수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보정보통신과 지비시너웍스는 1차로 이미지퀘스트 지분 1천5백만주를 3백15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잔여지분 5백28만9천여주에 대해선 올 연말까지 시장가로 매수키로 했다. 이미지퀘스트는 "현재 하이닉스의 지분은 보호예수로 묶여있기 때문에 코스닥위원회로부터 지분양수도에 대한 승인을 얻어야 이번 계약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위원회가 이번 계약을 승인해 준다면 삼보정보통신과 지비시너웍스는 각각 23.67%의 지분을 갖는 이미지퀘스트 공동 최대주주가 된다. 하지만 지비시너웍스가 투자전문회사이기 때문에 삼보정보통신이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보정보통신은 2001년 말 최대주주가 디오시스로 바뀐 후 CTI사업 비중을 줄이고 LCD모니터 및 초고속인터넷 장비로의 사업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이미지퀘스트를 사들인 것도 이미지퀘스트가 CDT모니터 및 LCD모니터 전문업체이기 때문이며 이번 경영권 인수로 향후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