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거래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기존주택 거래지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지수는 71.4(2001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거래량이 더 적었다는 의미다.
고금리로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든 게 기존주택 거래량 급감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과거 3∼4%대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주택 보유자는 고금리 탓에 새집으로 갈아타길 꺼리고, 수요자 역시 평균 7%대의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에 집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10월 마지막 주 7.79%로 꼭지를 찍은 바 있다.
이달 22일 현재 금리는 7.29% 수준으로 하락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0월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기존주택 거래도 최근 20여 년 새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주 새 나타난 주택담보대출 금리 내림세는 주택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제한된 주택 재고 수준이 구매 수요 충족을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 전년대비 3.0%…2년 7개월 만에 최저
근원 PCE 상승률도 둔화세 지속…개인소비지출 증가 속도 꺾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0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지속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해서 지표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추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은 더욱 굳어지게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지수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로는 0.2% 각각 상승해 모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 가격지수를 더 중시한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7%(중간값), 대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3%로 각각 내다봤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펼 때 준거로 삼는 물가 지표가 연준의 예상 경로로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며 따라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5%)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역시 전문가 전망치(0.2%)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대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고, 전월 대비해서는 보합에 머물렀다.
PCE 가격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