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8년만에 배당을 실시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28일 "지난해 총 5천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3·4분기를 기점으로 이익잉여금이 발생함에 따라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확한 배당 규모와 배당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지난 95년3월 배당을 실시했으나 97년 부도 이후 현대자동차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결손금이 발생,지금까지 배당을 하지 못했다. 2001년과 2002년에도 상당한 흑자를 냈지만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상태여서 배당이 불가능했다. 기아차는 지난 8년동안 배당을 하지 못한데 따른 보상책으로 대주주인 현대자동차(36.3%) 현대캐피탈(9.8%)을 제외하고 소액주주만을 대상으로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