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 손원용 교수(정형외과 인공관절클리닉)팀은 지난 7년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으로 병원을 찾은 성인 25명에게 '엉덩이 관절 회전 수술법'을 시행한 결과 80%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엉덩이뼈와 이어지는 허벅지뼈의 윗부분이 피가 돌지 않아 썩는 병으로,최근에는 프로야구 LG의 김재현 선수가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었다. 이번 수술법은 괴사증으로 몸을 떠받치지 못하는 대퇴골두 대신에 엉덩이 관절(고관절)을 회전시켜 대치하는 방법으로,수술 후 환자당 평균 44개월을 관찰한 결과 전체 환자의 80%(20명)가 완치됐다고 손 교수팀은 설명했다. 손 교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소주 막걸리 등을 자주 마시는 30~40대 남성에게서 주로 보고되고 있으며,최근에는 20대에서도 이 병이 늘고 있다"며 "이번 수술법은 정상부위가 30~40%만 남아 있으면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