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경기가 온라인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설을 앞두고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는 선물세트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은 아직 한산한 편이다.


재래시장 설 경기는 아예 실종됐다는 말이 나온다.


TV홈쇼핑 선발업체인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설 22일전부터 9일전까지)에 비해 35∼40% 늘었다.


후발업체인 농수산쇼핑 매출은 80억원에서 2백17억원으로 1백71%나 증가했다.


인터넷몰의 매출신장률은 더욱 가파르다.


LG홈쇼핑이 운영하는 LG이숍의 경우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1백20억원에서 올해 2백50억원으로 1백8% 급증했다.


전문 인터넷몰도 마찬가지.


인터파크의 매출은 49억원에서 82억원으로 67% 늘었다.


인터파크는 최근 콜센터와 배송 담당 인력을 1년전의 두배로 늘렸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설 대목 경기를 선점하는 현상에 대해 LG경제연구원 강승호 박사는 "물건 수령자의 주소와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배송까지 해줘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선물상품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만간 1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 등 오프라인에서는 아직 설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세일이 끝난 직후인 21일부터 설 상품 특별판매행사를 시작했으나 아직 초반이어서 손님이 몰리지 않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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