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과 SK의 2대에 걸친 인연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SK는 지난 95년 고 최종현 회장이 처음 이 포럼에 모습을 나타낸 이후 98년부터는 아들인 최태원 SK㈜ 회장이 한해도 거르지 않고 다보스를 방문,올해까지 2대에 걸쳐 9년째 참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다보스포럼이지만 2대에 걸쳐 9년간 계속 참석하는 사례는 최 회장 부자가 유일하다는 것. SK그룹은 한국 정부가 대표를 처음 파견하던 해인 지난 86년 다보스포럼과 인연을 맺은 뒤 김항덕 고문이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다. 최종현 회장도 지난 95년 처음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기 시작,이듬해인 96년에는 정·재계 인사 22명으로 구성된 공식대표단의 단장을 맡아 한국세션 개최를 주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별세한 98년부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1년 뒤인 99년 이 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 1백인'의 한사람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고 일컬어지는 'WEF 동아시아 지역회의'의 공동의장 5명 중 1명으로 선정돼 글로벌 기업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