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식 인천터미널 사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01년 49억여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인천터미널은 98년 이후 3년 연속 전국 여객 터미널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을 올리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최 사장의 수완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익 규모를 키우려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특성상 고객 불편을 줄여야 수익도 높아진다는 점에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대합실 안에 고객지원센터를 마련해 터미널 이용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줬고 유실물센터를 운영하면서 애프터 서비스도 제공했다. 최 사장은 흑자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터미널 안에 백화점 쇼핑센터 등을 유치하는 부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경영혁신을 위해 회사내 일부조직(1개부 2개과)을 폐지했다. 최 사장은 이 과정에서 인력감축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4명의 직원만 해고해 공사 설립 이후 '노사분규 전무'란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