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이라크 군사공격을 반대하는 시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말인 18일 수만명의 시민들이 수도 워싱턴 등 전역에서 이라크공격 반대시위를 벌였다.


특히 워싱턴에서는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 속에서 수만명의 시위대가 의사당 앞에 모여 '전쟁반대'를 외쳤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수천명이 '모든 국가에 평화를' 등의 피켓을 들고 반전시위를 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2004년 정권교체(Regime Change in 2004)'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다음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도 런던 옥스퍼드 버밍엄 맨체스터 등을 중심으로 수천명이 반전집회를 열고 촛불시위를 했다.


시민들은 "미국의 명분 없는 전쟁에 영국만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찬성하고 있다"며 토니 블레어 정부를 비난했다.


프랑스에서도 6천여명의 시민이 파리에 모여 '부시,최악의 제국'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이는 등 전국 4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이번 집회를 이끈 '평화를 위한 행동(MFP)'의 레진 미네티 대변인은 "여론은 유엔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가 이라크공격에 비토권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북부 홋카이도에서 남부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전국 10여곳에서 시위와 함께 세미나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반전 행사가 열렸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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