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진급 원내외 위원장들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당 개혁에 대한 입장을 정리,소장파에 맞서 독자적인 세구축에 나섰다. 이날 모임에는 이강두,김형오,목요상,이해구,윤영탁,김용갑 의원 등 현역 중진과 함종한,박우병,전석홍,장경우,이자헌 위원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김덕룡,강창희,김용갑,권기술 의원 등은 해외출장 등의 일정으로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으나 참석자들과 뜻을 같이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김중위 전 의원은 "당 진로와 개혁방안에 대한 중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앞으로 중진들도 당 개혁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너무 비현실적인 주장에 대한 지적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나라당 중진들의 모임은 당내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미래연대와 희망연대,'국민속으로' 등 쇄신파의 활동에 대한 '대항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