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대게'가 난다. 17일 울산시 북구 강동동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연안 자망어선의 가자미잡이 그물에 지난해 12월부터 '영덕대게'로 잘 알려진 대게가 심심찮게 잡혀 강동동 정자항 일대 어판장과 횟집 등에서 팔리고 있다. 특히 '울산대게'는 시민들이 경북 영덕 일대까지 가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면서 영덕대게와 맛이 같고 값이 싸 대게잡이 소식을 일찍 들은 미식가들이 즐겨찾고 있다. 대게가 울산 강동 앞바다에서 지금처럼 제법 많이 잡힌 적은 전에 없었다. 강동 앞바다가 대게의 서식환경에서 완전히 배제된 곳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대게는 주로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속초에서에서부터 경북 포항 구룡포 일대에서 서식했다. 이런 대게가 수온과 먹이 등 바다환경의 변화에 따라 최근 강동 앞바다까지 내려와 대량 서식하게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울산대게는 전문 대게잡이 어선이 아직 없어 연안자망어선 가운데 7∼8척의 가자미 어선에 의해 잡힌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