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세일에 나선 아파트 노려볼 만하다.'


경기도 용인 수지 일대의 준공된 미분양 단지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아파트 '할인 세일'에 나서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탈서울화' 바람과 함께 지어진 이들 단지는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평형대가 50평형 이상인 대형인 데다 아직 서울 출퇴근 교통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분양 물량 해소에 나선 업체들은 분양가 인하,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을 통해 서울 강남과 분당 등 인접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싼 값에 즉시 입주할 수 있어=금호건설 두산건설 벽산건설 등이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한 회사보유분 아파트 처분에 나섰다.


두산건설은 '수지 상현 두산위브'의 잔여가구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판매 중이다.


당초 5백85만원이던 평당 분양가를 최저 5백3만원으로 낮췄다.


최고 6천만원까지 가격을 할인해 주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총 분양가의 65%를 2년 동안 무이자로 융자해주기 했다.


벽산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벽산 첼시빌Ⅱ'도 일부 해약 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의 30%만 내면 곧바로 입주할 수 있고 잔금 70%는 무이자 융자된다.


금호건설이 상현동 서원마을에 지은 '금호베스트빌'아파트도 잔여분을 세일 중이다.


52평형이 2억9천3백87만원,58평형이 3억3천5백1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성원건설도 상현동 상떼빌3차 55,62평형 일부 회사보유분을 분양가의 70%까지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준다.


이밖에 롯데건설도 상현동 롯데낙천대 미계약분을 공급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미분양 물량은 올해 용인 동백지구나 신봉·성복지구에서 나올 아파트보다 가격이 싸고 즉시 입주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하지만 평형대가 크고 아직은 교통여건이 만만치 않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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