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하기로 이만한게 있나요" 참치,햄,참기름,조미료,식용유... 비싸지 않고 평소엔 눈에띄지 않는 아이템이 식품류다. 하지만 연초에는 어느때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먹거리 선물들이다. 한번 받아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알뜰 주부들이 선호하는 선물이기도 하다. 대부분 2만~3만원대로,특히 경기가 안좋을 때에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좋다. 식품업체들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다양한 중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CJ는 식품 29종과 생활용품세트 등 42종 6백25만9천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중 3만원미만 제품이 22개 품목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특선 식품세트 3종,참기름 5종,대두유 7종,옥수수유 4종 등이 주력선물세트. 바삭요리유 2종,올리브,해바라기유 등 고급유 세트 3가지도 선보였다. 스팸 햄세트 5종은 베스트셀러중 하나. CJ는 선물세트 실제 소비처인 기업체와 주요 할인점,백화점,슈퍼마켓 등을 상대로 이달초부터 판촉에 들어갔다. 설 선물 상담실(02-7105-188)과 인터넷(www.cj.net)을 통해 신속하게 선물세트 주문과 상담을 접수하고 있다. 대상 역시 2만~3만원대 실속형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1%가량 늘어난 1백50만세트를 준비했다. 5천원대 식용유부터 1만~4만원대의 참기름,햄,양념류세트,10만원대의 수제햄 세트까지 35개품목을 갖췄다. 고급선물 수요를 고려해 6만~10만원대의 수제햄,훈제갈비,바베큐안심,델리카테센 세트도 내놨다. 클로렐라세트(17만원) 참생식세트(7만7천원)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건강식품도 주문판매한다(080-919-9119). 오뚜기는 식용유, 참치, 참기름 등 식품류를 중심으로 39종을 준비했다. 올해는 할인점 전용세트 2종이 추가됐다. 가격대는 4천2백원에서 6만5천원까지.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설보다 26% 많은 2백40만세트를 제작했다"며 "1만3천~4만5천원대의 참치세트를 비롯해 고급식용유인 올리브유,참기름 등을 주력 선물세트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080-4209-5000 동원F&B는 참치세트에서 김,참기름,올리브유 등 1백20종,3백80만 세트(4백10억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참치세트만 2백40만개. 단일품목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청정해역에서 잡은 참치횟감,홍천한우,법성포 굴비,홍삼진과,죽방멸치,프랑스와인,초콜릿,마누카 꿀 등 10만~30만원대의 명품선물로 고급선물 수요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다이어트 운동보조식품 등을 담은 GNC건강세트도 판매한다. (02)589-3267 식용유의 명가 신동방은 참기름 햄 올리브유 등 39종 4백40만세트를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려잡은 규모. 이 가운데 2만~3만원대가 11종으로 가장 많다. 식용유,맛깔볶음참깨,런천미트,참기름이 든 종합세트가 2만7천~4만9천원대다. 대량구매시 가격할인 혜택을 준다. 설연휴를 포함한 다음달 15일까지 토코페롤2.5배 표시나 깔끔마개 표시를 오려 보낸 고객을 추첨해 디오스냉장고 등 경품을 주는 해표복대잔치도 열고 있다. (02)2068-2545 해찬들도 태양초고추장,된장,간장,액젖 등 주부들이 좋아할 품목들로 구성한 선물세트 5종을 선보였다. 가격대는 1만~3만원대. (02)2186-0833 동서식품은 대표상품인 커피와 벌꿀 세트 등 19종의 세트를 준비했다. 편리한 튜브형 벌꿀세트와 녹차세트등을 추천하고 있으며,가격대는 8천5백원에서부터 4만3천5백원까지 다양하다. 한국네슬레도 2만대서부터 8만5천원대까지 다양한 커피선물세트를 내놨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골프공 및 골프백 모양 머그세트,배용준 초상화머그 등 독특한 사은품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