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15일 동물실험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화장품 판매를 금지키로 하는 결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와 미국과의 무역 마찰 등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동물실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화장품 판매 금지 결정은 작년 11월 유럽의회와 유럽연합(EU) 회원국간의 타협에 따라 오는 2009년부터 그 효력이 발효된다. 화장품 산업계는 그러나 동물실험 대체방안이 어려운 3개 분야의 경우에는 2013년까지 화장품의 동물실험을 할 수 있도록 화장품의 동물실험 연장을 보장받았다. 유럽연합은 지난 93년부터 10년 넘게 동물실험 화장품 판매금지를 검토해왔으나 화장품 산업계의 지연작전과 압력, 대량실업 발생 가능성,세계무역기구(WTO)를 의식해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해었다. 이번 결정은 15개 EU 회원국 의회의 개별승인을 받아야 하나 이미 작년 11월 유럽의회와 EU 회원국이 금지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에 개별국 의회승인은 단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의회가 판매금지를 결정한데 이어 15개 회원국 국가별로 안(案)을 통과시키면 세계 각지에서 제조된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은 유럽대륙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된다. 유럽의회의 필립 와이트헤드 의원은 "동물 복지가 인간 허영에 우선하게 됐다"며 만족을 표명했다. 화장품업계는 유럽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동물실험이 아직도 허용되고 있는 미국으로의 공장이전 등 유럽 화장품 업계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한편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EU 내에서 화장품 및 원료 실험에 쓰이는 동물은 전체 실험용 동물의 0.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스부르크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