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 4곳 가운데 3곳이 앞으로 자사 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2백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품가격 하락 가능성과 기업의 대응전략'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2.4%가 앞으로 1∼2년 이내에 자사의 제품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가격 하락폭에 대해서는 6∼10%(51.8%)를 예상하는 업체가 가장 많았고 1∼5%(30.7%), 11∼20%(17.5%)대가 뒤를 이었다. 제품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감소(28.9%)와 국내업체간 과당경쟁(25.5%), 세계적 공급과잉 및 저가공세(16.3%) 등이 꼽혔다. 공급과잉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60.8%가 '존재한다'고 답했으며 공급과잉률과 관련해서는 10% 내외(43.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