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은 취임 직후 회사의 슬로건을 'No.1 Members No.1 Company'(1M1C)로 정하고 1등 인재 육성을 강조해 왔다. 1등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세계 제1의 LCD 회사를 만들자는 것. 이를 위해 경영진부터 자기변화선언을 했다. 구 사장은 "고객과 사원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칭찬과 격려를 자주 하겠다" "분기에 한번씩 원더링 미팅(Wandering Meeting)을 실시해 현장경영을 실천하겠다" 등 4개의 변화목표를 정하고 집무실 입구에 이를 붙여놨다. 구 사장은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분기에 한 번씩 직급별로 사원들을 모아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 지난달 임원들에게는 'Good to Great'라는 책을 소개했다. 사원들과의 모임에서는 'World No.1을 향해 걸어온 길'이라는 주제로 지난 한햇 동안을 정리했다. 구 사장은 또 매달 직원들에게 회사경영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어려운 경영지표들도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직원들이 회사의 사정을 속속들이 꿰차고 있다. 이 회사 임원들은 1M1C의 일환으로 '부하 사원 이름 외우기' 대회를 열기도 했다. 단순히 인사기록카드의 사진과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짬짬이 시간을 내 사원들과 1 대 1 티타임을 갖고 사원들의 개인적인 사항과 애로점까지 자연스럽게 파악했다. 상하좌우의 벽을 허물기 위해 'Face to Face 미팅' '투웨이 미팅' '하나로 부서' 등 인간적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들이 만들어졌다. 회의때는 질책 대신 칭찬과 격려를 주로 하도록 유도한다. 회사 관계자는 "1M1C 활동을 통해 직원과 기업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