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연 기자의 '금융상품 엿보기']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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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와 정기예금을 연결한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 상품이 연초 재테크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를 때 높은 이자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안전성과 고수익의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8일 내놓은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은 당초 1주일간 판매키로 했으나 시판 사흘 만인 10일 모집한도(2천억원)를 넘어서 판매가 조기 종료됐다.
한미은행이 지난 6일 내놓은 '한미지수연동정기예금'도 판매시한인 지난 10일 목표액(5백억원)을 초과했다.
지수연동 예금의 가장 큰 특징은 투신권 상품과 달리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지고, 주가가 크게 떨어져도 원금만은 보장받을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이 상품은 대개 투자 원금을 정기예금 이자율로 할인한 금액을 정기예금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KOSPI200 등 주식옵션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예컨대 가입자가 1천만원을 은행에 넣는다면 9백50만원을 정기예금에 넣고 나머지 50만원은 콜옵션에 투자한다.
콜옵션에 투자한 50만원을 다 까먹더라도 정기예금에 넣은 9백50만원에 이자가 붙어 1년 후에는 원금인 1천만원이 되는 것이다.
주가지수 연동예금은 보통 1주일이나 2주일간 한시 판매된다.
주식시황을 감안한 적기 투자로 고수익 기회를 포착하고 대규모 거래로 투자비용을 절감해 고객에게 최적의 수익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다.
가입자는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 형태 및 최종 수익구조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원금뿐 아니라 소폭의 이자까지 보장하는 안정형과 원금만 보장하되 다소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전환형 등이 있다.
만기 때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저축기간중 한번이라도 주가가 일정수준 상승하면 이후 수익이 고정되는 상품도 있다.
최저 가입한도와 가입기간은 은행이나 상품마다 다르지만 각각 5백만원 이상, 6개월~1년으로 보면 된다.
65세 이상이면 1인당 2천만원까지 생계형 저축으로 가입해 16.5%의 세금을 아낄 수도 있다.
이 상품은 중도 해지 때 원금 보장이 되지 않으므로 가입 전에 중도해지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점검해 봐야 한다.
투자능력이 수익률을 결정하는 만큼 은행별 과거 실적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노력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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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개요
특징 : 원금보장+주가상승에 따라 수익률 상승
취급기관 : 은행
이자계산 : 단리 지급식
세금혜택 : 없음(단 생계형으로 가입가능)
예금보호 : 상시보호
가입대상 : 제한없음
< yoob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