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9:48
수정2006.04.03 09:49
서태성 < 국토연구개발원 박사 >
허브항만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항만 주변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접도시는 우선 교통인프라 산업단지 등 하드웨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외국기업이 우리 항만에 컨테이너를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만드는 등 소프트웨어도 마련해야한다.
이래야만 항만을 국가를 살찌울 수 있는 기간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창원 마산 등 인근도시에 이미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하드웨어는 준비된 상태다.
부산은 그러나 외국기업에 대한 지원시설이 부족하고 외국인에게 내세울만한 관광자원도 없는 실정이다.
광양항은 항만을 지원해야 하는 배후도시들이 관련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다.
광양 순천 여수시 등이 광양항 개발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 3개 도시가 모두 광양항 개발 이익을 독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큰 틀에서 광양항 배후 기반시설을 세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체적으로 3개 지방자치단체를 아울러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부산∼광양까지 허브항만을 구축하려는 노력과 함께 항만 배후도시를 균형적으로 개발해야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