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디자인을 조화시킨 새로운 퓨전스타일을 앞세워 세계 5대 도자기업체로 발돋움할 겁니다" 김동수(66) 한국도자기 회장은 새해를 세계로 뻗어가는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에선 청와대 및 유명호텔 등에 납품하면서 대표적인 도자기 업체로 자리를 잡은데다 해외에서도 백악관 로마교황청 인도네시아의 대통령궁 등에서 한국도자기 제품이 쓰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50여개국에 본차이나를 수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품 중 70%가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품질은 세계적인 명품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미흡해 미국의 레녹스 및 미카사,독일의 빌레로이앤보흐 등에 납품하고 있다. 그는 "2003년은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한국도자기의 브랜드 파워가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시장을 겨냥해 만든 브랜드인 "세인트 제임스"를 더욱 차별화시키는 한편 해외 지사에선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생산설비 기술 원료 인적자원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부채가 전혀 없어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