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大도약] 디피아이 : "설계서 서비스까지 네트워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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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아이(DPI)는 대표적인 장수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58년째 우직하게 페인트라는 제조업만 고집하는 데는 창업주인 고 한정대회장과 한영재 회장의 기업철학이 근간이 되고 있다.
한 회장은 창업주의 3남4녀중 장남으로 지난 1988년 미국 보스턴턴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마친후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회장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지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겨울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시기로 꼽는다.
당시 1천80명 정도였던 임직원수가 한때 6백50명선으로까지 줄어드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회장의 경영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란 말로 요약된다.
55년간 사용해온 대한페인트.잉크란 회사명을 "DPI"로 바꾸고 제조부문별 분사를 통해 경영혁신을 이뤄낸 것도 이같은 경영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회장은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생존해법은 민첩성 개방성 유연성에 있다"고 강조한다.
제품설계에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네트워크화하고 페인트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화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설명이다.
한회장은 DPI를 글로벌기업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해 현재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본격 공략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