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품에도 테이크아웃 열풍이 번지고 있다. 튼튼하게 만든 포장용기에 과자류나 빙과,아이스크림을 넣어 편리하게 들고 다니면서 먹을수 있는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과자류를 아예 마시듯 먹을 수 있도록 입구를 테이크아웃 커피용기처럼 만든 것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말 선보인 테이크아웃 스낵 "아우터(45g,1천원)"가 주인공.물병 모양의 용기가 독특한 아우터는 뚜껑이 컵처럼 돼 있어 야외에서 음료나 물을 마실때 컵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스낵을 부어 먹어도 스낵 표면에 발라진 양념이 손에 묻지 않아 깔끔하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올들어서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면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동양제과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테이크아웃형 "오징어 땅콩(1백3g,1천원)"도 같은 개념.76년 오징어 땅콩이 출시된지 25년만에 처음으로 종이포장으로 바뀐 것이다. 오징어 땅콩은 포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부담때문에 상당기간 시험판매를 거쳤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동양제과 김무균 차장은 "주5일 근무와 자동차문화의 확산 등 야외,이동 등의 개념을 접목시킨 제품개발 필요성에 따라 용기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됐다"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결과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범적으로 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미니스톱 등 3개 편의점에만 팔았지만 다른 편의점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빙과나 아이스크림도 컵이나 병 모양으로 된 용기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빙그레는 패밀리아이스크림 투게더클래스가 용량이 크다는 점에서 착안,혼자 가지고 다니면서 떠먹을 수 있는 미니컵(1백40ml,7백원)을 지난해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앞서 롯데제과는 얼음조각을 넣어 만든 고드름 등을 선보였다. 해태제과 역시 미니 아이스까페를 내놔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제과 김용택 상무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젊은이들 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세대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올 제품포장 전략에도 테이크아웃 개념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