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반미 시위를 계기로 미국 국방부와 의회 일각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한 미군의 전면 철수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주한 미군의 전면철수는 일본의 핵무장과 중국의 군사력 확대,북한의 핵개발 촉진 등 새로운 문제를 낳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NYT는 "주한 미군이 철수한다면 중국 일본 대만 및 그외 지역에서 강력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아시아 안정에 대한 미국의 의지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주한미군 철수 논의에 관여했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주한미군 철수는 4만여명의 주일 미군에 대한 의지에도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한미군 철수는 일본 지도자로 하여금 핵 보유 등 군사력 구축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이러한 기회를 이용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며,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