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도약] 홈네트워크 : LG.삼성전자 세계시장 선점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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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들이 홈네트워크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사업 수행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은 이미 2년전부터 홈네트워크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꼽히는 인터넷가전 제품을 출시,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국내.외 통신사업자 및 홈네트워크 기술업체 등과 제휴,향후 본격적으로 열릴 홈네워크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LG전자 vs 삼성전자=국내 가전업계의 양대 축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홈네트워크 시장에서도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냉장고 TV 세탁기 등 전 가전 분야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어 홈네트워크에 들어갈 디지털가전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구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05년까지 1조원을 홈네트워크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LG전자 역시 한발 앞서 제품군을 라인업하고 주도권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브랜드=LG전자는 최근 홈네트워크 브랜드를 "LG홈넷"으로 확정하고 대대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LG홈넷 시스템은 디오스(냉장고),엑스캔버스(TV),트롬(세탁기),휘센(에어콘) 등 6개 가전으로 구성되며 전력선통신(PLC)을 기기간 통신 수단으로 활용한다.
LG전자는 이같은 가전 제품의 보급 확대에 주력,홈네트워크 시장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홈네트워크용 디지털가전 제품군을 내놓고 있지는 않으나 "홈비타"라는 솔루션 브랜드를 도입,패키지 형태로 제품과 시스템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기술업체인 서울통신기술,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SDS 등 관계사들과 협력해 타워팰리스 등의 사이버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전 출입통제시스템 홈서버 등이 연결된 홈네트워크 시스템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잡아라=가전업체들에게 국내 시장이 홈네트워크 경쟁의 전초 기지라면 해외 시장은 본격적인 격전장이다.
2005년 전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이 3천6백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영국에서,10월에는 미국에서 인터넷 냉장고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스페인과 호주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의 유명 백화점인 헤롯백화점에서 제품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11월초에는 중국 광동성에 전시관을 오픈,중국 홈네트워크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월초 스페인에 현지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와 함께 홈네트워크 시연장을 오픈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텔레포니카와 공동으로 수행할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 사업에 홈네트워크 분야를 연계,매년 2만5천가구에 달할 스페인 홈네트워크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홈서버용 PC인 "미디어센터"를 출시하는 등 세계 유수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표준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