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난 2일 밤 요르단을 방문해 압둘라 2세 국왕과 비공식 회담을 했다고 영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홍해의 휴양지 샴 엘-셰이크에서 휴가중인 블레어 총리는 부인 셰리 여사를 동반하고 요르단 아카바 항구에 있는 왕실 별장에 열린 만찬에 참석했다. 지난 1일 휴가를 중단하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2시간에 걸쳐 만찬을 겸한 비공식 회담을 한 바 있는 블레어 총리는 이날 또다시 휴가를 중단하고 요르단 국왕과 회담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낳았다.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이라크에 대한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는 아랍 지도자들중 하나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문제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이달중 런던에서 개최할 예정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평화회담으로 인해 어느 정도 신뢰를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