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화성 분양 "빨라야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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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오는 5∼6월에 시범단지 아파트를 분양한다고요? 빨리 준비해야겠네…."
분당과 일산에 이어 수도권에서 세 번째로 큰 화성신도시(동탄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청약대기자들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역 우선순위를 받기 위해 주소지 이전까지 검토할 정도다.
청약대기자들이 이처럼 새해 벽두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빠르면 5∼6월부터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말 화성신도시의 연내 실시계획 승인방침을 발표하면서 "아파트 분양은 이르면 5∼6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측의 입장은 다르다.
"시범단지의 경우 빨라야 연말,늦으면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게 토공측의 설명이다.
토공측은 "시범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의 분양은 내년 하반기가 돼야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공이 이처럼 분양일자를 '보수적'으로 잡는 것은 "도로망 등 각종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마련한 후 아파트 분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토공 화성사업단의 김연중 대리는 "토지보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시범단지의 부지조성공사가 3월에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아파트 분양은 불가능하다"며 "용인 동백지구처럼 광역도로계획 미비 등을 이유로 사업승인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후에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공의 다른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공급이 본격화된다고 생각하고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