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해양문학상 대상 수상 작품인 투명고래(원제:그 바다에 노을이 지다,이충호 지음,스타,1만2천원)가 나왔다. 이 책은 울산 장생포 지역의 고래잡이를 통한 삶의 애환을 현장감 있는 문체로 그리고 있다. 아울러 갈수록 심각해지는 바다오염과 수산자원 고갈 등의 문제를 심도있게 파헤쳐 인간 삶의 한 터전인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인 우리나라의 환경특성을 이해하고 해양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바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세계인의 주목을 끌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심사를 맡은 이일기 심사위원장(시인)은 "정치적인 문장과 입체적인 플롯,깊이 있는 인간 삶의 깊이를 현장감 넘치게 잘 드러냈다. 바다의 역사와 세계관을 다시 한번 새김할 수 있는 작품으로 대상작으로 뽑는데 심사위원 전원의 공감과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지은이 이충호씨는 지난 89년 시대문학상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했으며 월간문학에 '잔상의 비탈'이 신인작품상으로 당선(1994)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원자력 발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마을의 붕괴와 인간의 상실감을 다룬 소설 '풍파'가 한국비평문학회로부터 2000년을 대표하는 문제의 소설로 선정됐다. 현재 울산대 문예창작과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며 울산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