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9:39
수정2006.04.03 09:41
元正啓令節
원정계영절
嘉慶肇自玆
가경조자자
咸奏萬年觴
함주만년상
小大同悅熙
소대동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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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부터 시령(時令)과 절계(節季) 시작되고/기쁜 일 즐거운 일도 이때부터 연달아 오네/다함께 축배를 들세/다함께 춤추고 노래 부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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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晉)신숙(辛肅)이 설날을 노래한 '원정시(元正詩)'이다.
우리가 평생을 살다보면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같은일 같은 현상이 되풀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해는 매일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매, 산은 늘 그 자리에, 그리고 강물은 변함없이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
그러나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그 하늘 그 산 그 강물은 오늘의 하늘이오 산이오 강물이지 어제의 그것은 아니다.
계미년(癸未年)새해, 온누리에 평화와 행복 있으라.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