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한 원유 생산 및 수출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셰이크 아흐메드 알-파드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29일 말했다.

셰이크 아흐메드 장관은 일본의 한 석유회사와의 원유시추 양허 조인식에서 기자들에게 "비상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원유 생산과 수출은 물론 역내에 필요한 연료 생산 및 수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해외 고객들에게 약속한 사항도 충족시킬 수 있다"며 주요 산유시설에 대한 보안조치가 강화돼왔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전쟁 와중에서 쿠웨이트를 공격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1990년 8월(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경험과 후세인의 700개 유정(油井) 폭파로 미뤄 이것(쿠웨이트 공격 가능성)을 우리의 의제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시티 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