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 루버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27일 "이라크 전쟁은 인도적 견지에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버스 판무관은 이날 영국 BBC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군사적충돌의 발발을 피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루버스 판무관은 지난 10월 난민고등판무관실은 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수만∼수십만명의 난민이 생겨나는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에서는 대미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있다.

이라크의 한 이슬람 지도자는 이날 미국의 포학행위에 맞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동원해 싸워 나갈 것을 이라크 국민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셰이크 압델 라자크 알-사아디는 이날 셰이크 카데르 알-킬라니 사원에서 열린주례 기도회에서 "쓸데없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를 조직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한편 데이비드 웰치 이집트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미국은 필요한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이 없이도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이집트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웰치 대사는 "미국은 이라크 정권이 유엔 결의, 특히 1441호를 이행하도록 강제할 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치 대사는 그러나 미 정부가 다각적인 접근을 선호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런던.바그다드.카이로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