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업체 이랜드(회장 박성수)는 매년 기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올해 8개 계열사 추정 당기순이익의 10%인 1백30억원을 내년 사회복지활동기금 등에 기부키로 했다. 이랜드 이응복 부회장은 "이번 순이익의 사회환원 결정은 지난 80년 창업 당시 '기업은 정직하게 이익을 내야 하며, 또한 그 이익을 올바르게 사용하여야 한다'라는 경영이념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이번 기부결정이 최고경영자 개인자격이 아니라 기업차원의 반영구적 기부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매년 엄숙히 지킬 것을 사회에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이번 1백30억원을 회계감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현금으로 조성, 집행할 계획이다. 우선 '북한어린이 돕기' '국내외 긴급재난 구호활동' '국내 구호.복지기관 지원사업' '장학.학술.의료 사업' 등에 39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기탁하고 선교활동에도 41억원을 쓰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