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폐연료봉 봉인도 제거.. 정부, 원상회복 거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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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천여개의 핵 폐연료봉(사용후 핵연료봉)에 설치된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했다.
▶관련기사 A2면
정부 당국자는 23일 " 북한이 5MW 실험용 원자로 외에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8천여개의 폐연료봉 봉인 제거에 추가로 나선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폐연료봉에 직접 손을 댄 것은 아니지만 폐연료봉을 담고 있는 수조통에 연결된 봉인 10개 등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력생산과 상관없는 폐연료봉의 봉인 제거에 나선 것은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돼 국제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8천여개의 폐연료봉에는 핵무기 3∼6개의 제조가 가능한 플루토늄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폐연료봉에는 상당한 양의 플루토늄이 포함돼 있어 북한의 이번 조치는 핵무기 비확산과 관련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에 봉인과 감시카메라의 원상회복을 거듭 요구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