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21일 영변의 5㎿급 원자로에 설치된 봉인 대부분을 제거하고 감시장비의 작동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2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측이 영변에 있는 5㎿ 원자로 1곳에서 봉인의 대부분을 절단했으며 감시장치들의 기능을 방해했다"며 "이에 따라 IAEA는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자제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북한도 22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북한)는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가동을 위해 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의 루 핀터 대변인은 "북한의 그같은 조치는 국제사회의 합의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북한의 조치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북한은 즉각 봉인 해제 조치를 원상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가와구치 요리코 일본외무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