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감된 대신생명 입찰에 이수화학 녹십자 산경컨소시엄 등 3개 업체가 인수제안서를 냈다. 예금보험공사와 대신생명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투시는 이같이 밝히고 가격 등 인수조건을 심사,연내에 우선협상대상자 2곳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0월말 인수의향서를 낸 후 한달동안 실사를 했던 미국계 파인트리 컨소시엄은 최종제안서를 내지 않았다고 주간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2곳과 한달여에 걸쳐 인수가격과 조건을 협상한 다음 인수자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며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대신생명 매각절차는 3월말께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자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대신생명의 보험계약과 우량자산,부채 등을 넘겨받고 고용도 승계하는 방식으로 대신생명을 인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대신생명의 순자산부족액(약2천3백억원) 가운데 대신증권 후순위차입금 7백억원을 제외한 1천6백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수자는 회사설립 자본금으로 3백억원,지급여력비율을 기준치(1백%)로 끌어올리는 데 4백50억원 가량의 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종제안서를 제출한 3곳 중 녹십자는 헬스케어(건강관리)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이수화학은 금융업 진출의 일환으로 대신생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경컨소시엄은 제일제강을 비롯 5개사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생명은 누적적자에 시달리다 작년 7월 부실 금융회사로 결정돼 제3자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중(4∼9월) 1백66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지급여력비율은 마이너스 4백7.9%를 기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